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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6 뷰렛(Biulet)- 거짓말 (8)
  2. 2007/05/09 고마웠어요. (25)
  3. 2007/01/2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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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널 생각했어

오늘부턴 볼 수 없는데
어제처럼 햇살은 또 눈이 부셔 눈물이나
잊어야 하는데

듣고 싶어 내가 처음 반했던 그 목소리
보고 싶어 다시 한번
너의 그 눈빛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눈물도 자꾸 흘렀지
그대로 널 안은 채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널 잊겠어 말은 했지만
가슴 아파 다 거짓말이야
먼 훗날에 널 잊은듯해도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잊어야 하는데

난 언제나 매일 같은 꿈을 꾸곤 했지
네가 언젠가 내 곁에서 멀리 떠나는
꿈은 항상 반대라고 이렇게 난 널 떠나네
이젠 만질 수 없는 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널 잊겠어 말은 했지만
가슴 아파 다 거짓말이야
먼 훗날에 널 잊은듯해도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해

널 잊겠어 말은 했지만
가슴 아파 다 거짓말이야
먼 훗날에 너를 만나서
다시 한번 사랑할 수 있을까

잊어야 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안에 남은 최대한의 에너지를 누룽지 긁듯이 닥닥 긁어 끄집어내려고 했다.

스키조의 버스 안에서를 들을 때까지만 해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방심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다 뷰렛의 새된 외침에 순간적으로 얼어버렸다.

그녀들도 내 친구와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속이 메스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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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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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뷰렛.. Be Full Of Spirit: Beautiful Violet

    Tracked from 나비의 일상생활 2007/05/17 07:00  삭제

    뷰렛 (BIURET)의 정규앨범으로는 첫 앨범인 1집이 최근 발매 되었습니다.뷰렛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2005년 오아시스 내한공연때의 오프닝밴드라는 기억인데요. 당시 오아시스라는 사막의 단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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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5/16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삔냥님~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
    그런데 글을 읽고는..
    무슨 뜻인지 조금 이해불가능입니다..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6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속엣말을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것일 뿐이에요^^
      사춘기가 다시 오려나봐요ㅋㅋ

  2. Favicon of http://www.happyin.net BlogIcon 편리 2007/05/16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방문할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오늘은 색이 강렬하네요.. ^^;
    어떤 일인지는 모르겟지만.. 모두 다 잘 풀리길 바래봅니다.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6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위기 쇄신하려고 바꿔봤는데요...
      생각보다 별 효험은 없는 듯 하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인데,
      마음이 조급해 진득허니 기다리질 못해요^^

  3.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5/16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삔냥님 안녕히 주무세요~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좀 쌀쌀한거 같아요
    감기 걸리지 않게 이불 잘 덮고 주무시구요
    이쁜 꿈 많이많이 꾸시고 활기찬 기분으로
    아침에 일어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7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가 오면 날씨가 쌀쌀한 것도 있지만,
      뭐랄까..참 기분이 묘하게 물 위에 둥둥 뜨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도 울렁거리는 기분이 참 애매해요~
      역시 비오는 날에는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제격인가봅니다~^^
      별바람님도 안녕히 주무시구 좋은 꿈 꾸세요^^

  4.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7/05/17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뷰렛 좋아요~ :) 내용은 너무...시적인..함축적인..저에겐 안드로메다적인..;;
    그나저나 플레이눌러도 안나오네요..ㅠㅠ

감사함을 표현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선배, 오늘 고마웠어요.
선배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겠지만,
난 너무 고마워요.
연락해줘서,
함께 밥 먹어줘서.

뭐에 씌인 날이었어요, 오늘.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해일이 갑작스레 찾아왔어.
버티려고, 나를 추스리려고 노력해봤는데
휩쓸려 가 버렸어요.
나도 모르게 엉엉 목 놓아 울어버렸지 뭐야.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눈물이 나와.
아마도 많이 힘들었나봐요.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 점점 보이지 않는 것이.
어린 애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애만 태우는 것이.
슬픈데도 웃는 것이.
마냥 좋은 척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혼자라는 것이.

혼자가 되는 것은 내 선택이었는데,
왜 정작 나는 혼자라고 생각하자 그토록 슬퍼지는 건지.
내 마음은 거짓말쟁이인가봐.
사무치도록 외로웠어요.
양 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집에 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무방비의 나에게로 거침없이 달려드는 어둠과 적막의 곤두선 칼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어요.

차가운 침대에서 잠이 들고,
몸부림을 치다가 문득 닿는 바스락거리는 이불의 느낌에
소스라쳐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 번 혼자임을 뼈아프게 느끼고......

누군가의 체온이 필요한 그런 날이었어요.
아니, 체온까지도 필요 없어.
누군가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사소한 성취감이라도 좋았어요.
그런데 나는 소심한 바보라,
그 누구에게도 힘들다는 말 한 마디 할 수 없어요.
내 마음 속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듯,
나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그런 바보니까.

너무나 힘든 하루였어요.
조그만 충격에도 툭 터져버릴 듯한,
길을 걷는 도중에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감정의 봇물을
애써 추스리려 간간이 길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그런 하루였어요.
비를 피할 기력도 없어,
내리는 눈물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슬픔에 젖어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몸을 파묻었더니,
목을 조르고 가슴을 짓누르는 이유 없는 슬픔 때문에 발버둥치다
참았던 숨 대신 울음을 토해내려던 그 때였어요.

밥 먹자고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그 전화가 아니었다면, 나는 내 눈물에 익사했을거야.

오늘은 사람이 너무 그리운 날이었나봐요.
인터폰 너머로 보이는 오빠의 얼굴이 눈물 나게 반가웠어.

항상 고마워하고 있었어요.
오빠가 아니었다면 나, 지난 몇 개월을 어찌 견뎠을 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너무 힘들어 다 정리했을지도.
쓸 데 없는 사소한 고민까지 화 내지 않고 들어줘서 고마워요.
주책맞은 스물 세 살의 어리광 받아줘서 고마워요.
필요할 때 날 찾아줘서 고마워요.

오늘 같이 밥 먹어줘서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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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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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5/10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완전소중하시고 사랑스러우신
    삔냥공주님이랑 같이 밥먹고 싶어요...
    언제 같이 먹어주시는거죠? *^^*
    사랑스러운 삔냥공주님과 같이 먹는 밥이라면
    설사 밥이 코로 넘어간다고 해도 전 행복할꺼예요
    그럼 오늘도 저는 어여쁘고 귀여우신 삔냥님 생각만
    열심히 열심히 하겠습니다아~♡♡♡♡♡
    완전소중 삔냥님을 흠모하는 별바람 드림♡

  2. O'Mrice 2007/05/10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 참 좋은 사람을 두셨네요..ㅎㅎ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0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때때론
      "너 실시간으로 살찐다"등등의 비수를 박는 양면성을...ㅋㅋㅋ

  3.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5/1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익후 완전소중하시고 귀여우시고
    거기다 사랑스러우시기까지 한
    삔냥공주님을 위해서라면 밥은 물론이요
    제 간과 쓸개와 심장과 콩팥과 기타등등
    신체 모든것이라도 뽑아 드리겠습니다~♡
    전 이미 삔냥공주님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푹 빠져서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책임지세요오오 ㅠㅠ♡

  4. Favicon of http://neutrino37.egloos.com BlogIcon 무한검제 2007/05/1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땐 다정히 내미는 손 하나면 충분하지요..ㅋ
    좋은 선배분 두셨네요..^^

  5.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5/10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같은 사람이군요? (후다닥~~~)

  6. Favicon of http://seisis.tistory.com BlogIcon 세이시스 2007/05/11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도 후배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은데 알고 지내는 후배들이 대부분 여자애들인 탓에 쉽게 접근하기가 힘드네요. ㅇㅅㅇa

    도움을 주고 싶어도 남녀라는 벽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

    요즘 심적으로 많이 힘드신가 보군요.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많은 사람들이 삔냥님을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기 바래요.^^ 파이팅!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1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처럼 여자이길 포기한 여자 후배분에게 도움을...;;;;

      요즘 이래저래 압박이 많았던가봐요.
      특히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사실에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성질이 더러워서ㅡ,.ㅡ)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밝아질게요^^

  7. Favicon of http://www.happyin.net BlogIcon 편리 2007/05/11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선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삔냥님이 무척 부럽네요.
    저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긴 다 직장인들이고 이러다 보니..
    힘들 때나 이럴 때 연락을 마땅한 친구들이 없다는 거죠.. ^^;

    금요일입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기고...
    울고 싶을 때 울고.. 다 그런거죠.. 오늘 신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직장인이 아닌데도 연락할 사람이 없더군요..;;
      좁은 인간관계라^^;;
      금요일입니다!만 저는 주말에도 팀플 등등이...ㅠㅠ

      저 대신이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taiot BlogIcon 동수 2007/05/11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런 선배는 없군. 하지만 그런 선배가 되야겠어.

  9.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5/12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삔냥공주님~~♡
    요새 여러가지로
    많이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잠깐의 여유도 가지시구요~~
    우울한 삔냥공주님의 모습은 시러시러요 ㅠㅠ
    밝고 활기찬 아름다운 삔냥공주님의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여주세요오~~*^^*

    그나저나 전 좀 있다 꿈나라에서도
    삔냥공주님 생각할거구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삔냥공주님 생각하겠습니다아~~
    그래도 괜찮겠죠??

    삔냥공주님에게 푹 빠져버린 별바람드림♡(수줍수줍)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12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번 빠짐없이 글을 남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사람이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도 있는거죠^^
      저 역시 어서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지금은 좀 힘드네요^^
      안녕히 주무시구요, 좋은 꿈 꾸세요^^

  10. Favicon of http://gomguru.tistory.com BlogIcon 비탈길 2007/05/12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뭐랄까; 조금 댓글이 어긋난 것 같지만.. 글 참 잘쓰시는 것 같아요~~^^; 저도 삔냥님처럼 쓰고파요.ㅎㅎ

  11.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05/12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음...뻥쟁이?

  12. 듬쓰 2007/05/12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고 싶을때 펑펑 울어버릴 수 있는 것도
    우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앉아 있어 줄 사람이 있는것도
    앞에어 맘껏 울 수 있는 상대가 있는것도
    행복한거래-
    우리 아가씨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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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기분일 때 나는 우울한 영화를 보지 않는다. empathy보다는 sympathy 쪽에 가깝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의 감정 전달이 꽤다 잘 되는 편이고(그래서 나는 나를 '물'에 잘 비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에 우울한 영화나 음악을 접하게 되면, 나의 우울지수+영화 속 등장인물의 우울지수가 되어버려 헤어나올 수 없는 저 밑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 때문이다. 또, 나는 한 번 제대로 울음을 터뜨리면 내 몸 속의 가용 수분을 모조리 동원 배출할 때 까지 대책없이 울어버린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나면 눈이 빠질 듯 아프고, 입이 마르고, 입술이 트고, 가슴이 묵직하고, 어깨가 결린다. 따라서 울 고 난 후유증도 상당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파를 싫어한다. 신파를 싫어하기에, 절대로 이 영화를 안 보려고 했다.

이 영화를 안 보려고 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땡기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영화를 고를 때 배우의 영향을 꽤 많이 받는 편이다. 그 영화가 아무리 재미 없다고 네이버 평점이 바닥을 때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라면 보고 후휘하는 한이 있더라도 거의 항상 영화관에서 보아야만 한다. 반대로,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배우라면 그 영화가 어마어마한 히트를 치지 않는 이상은 영화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나의 관심 밖의 것이었다. 우선 여주인공인 이나영은 나에게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나뚜르 광고에서 이나영이 얼굴에 묻히면서 메론 아이스크림을 먹는 씬이 내 기억 속의 이나영의 전부다. 그리고 강동원은 무관심에서 더 나아가 싫어한다.(내 주위의 여자들 중 강동원 싫어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듯) 일단 나는 중성적인 배우들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이준기나 강동원은 마이너스 점수. 게다가 강동원은 왠지 게이스럽고 말수도 적으며 우울해 보인다. 얼굴에 우울을 달고다니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쳐다보기도 싫다. 강동원은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나빠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게다가 이 영화, 공지영의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말을 듣고서는 정말 나와는 인연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일단 소설 원작의 영화가 성공을 하려면 소설을 본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소설의 내용과는 연관이 되지만 소설 속에 표현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어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티브만 소설에서 가져오고 아예 새로운 영화를 만들든가. 또한 그렇게 소설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편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여태껏 내가 만나 본 우리나라 영화들로 미루어볼 때, 우리나라의 영화 제작자들은 그런 디테일한 부분의 배려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한국인의 감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또한 원작가가 공지영이라는 이유 역시 내가 영화를 보는 데 망설이게 한 큰 부분이다. 중고등학교 때 그녀의 소설을 꽤나 좋아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권 찾아 읽었다. 그런데 그녀의 책을 읽고 나면 왠지 가슴 한 켠이 묵직해 지는 기분이랄까. 삶의 무게가 불편하게 부대끼는 기분이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살코기만 있는 수입 돼지 목살을 혼자서 2인분이나 해치운 뒤의 거북함 정도?!

그래서 안볼랬다.(어이쿠, 영화 감상 이전에 욕만 한바가지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이유로 비슷한 냄새가 나는 우울을 공유하고 있는 무지 친한 친구 한 명이, 우울할 때 찔끔 찔끔 우는 것보다 차라리 미친듯이 슬픈 영화를 보고 펑펑 울어버린 다음에 잊는 것이 낫다고, 그럴 때 이 영화가 최고라고 말하며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오냐, 나도 한 번 울어보자'라는 생각에 아침 댓바람부터 영화를 틀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전실패. 요인 중 하나는,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신파였다는 것. 아주 오래 전, (약 10여 년 전인 것으로 추정) 한국에 그런 신파 영화 바람이 불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히트를 쳤던 영화가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 영화는 상당히 재밌게 봤다. 아직도 내가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매일 가지고 다니는 시 중 하나가 그 영화에서 나왔던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다. 어쨌든 거기서도 박신양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는 내용이었다. 슬프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옆에 화장지까지 준비해 놓고 본 영화였는데, 눈물은 개뿔. 슬프고 안타까운 건 맞는데 눈물은 안나더라. 어쩌면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는 나에게 슬픔보다는 공포의 감정을 더 불러일으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시고기도 그랬고, 국화꽃 향기도 그랬다.

영화 정말 우울했다. 온 세상의 우울은 다 떠앉고 있는 우울한 군상들이 모여 제대로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자식들 때문에 자신의 꿈을 억지로 포기한 엄마, 사촌 오빠에게 강간당했으면서도 입을 다물어야 했던 자살중독증 딸. 가난으로 동생을 가슴에 묻고, 꼬이기만 하는 인생에 정나미가 떨어져 버린 남자. 바닥세계. 가식적인 가족모임. 사람 죽이는 직업을 가진 간수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형수들. 우울한 요소들을 잔뜩 삽입해 놓고 우울하니까 울어라고 강요하는 영화다. 애초에 관객들을 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에 나는 이상하게 반발심을 느낀다.(아무래도 난 반사회 성향이 강한 듯하다.) 그보다 오히려 더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더 큰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캔디가 슬프고, 천하장사 마돈나가 짜안한 것이다.

어쨌든, 울려고 본 영화에서 울지 못했기에 다른 쪽으로 해소해 버렸다. 어쩌면 내가 지금 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 영화가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만. 그냥 좀 잔잔한 영화였다. 하지만 인생의 우울함이 너무 짙었어. 옮아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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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Tracked from 추한 진실과 아름다운 거짓 2007/02/05 07:57  삭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Maundy Thursday, 2006) 한국 | 드라마 | 120 분 | 개봉 2006.09.14다른 제목 : 우행시감독 : 송해성 출연 : 강동원(사형수 정윤수), 이나영(문유정)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공식 홈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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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mguru.tistory.com BlogIcon 비탈길 2007/01/21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원작 소설에서는 남녀간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종교적인 관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했다고 하던데.. 어설프게 하지 말고 차라리 그게 나을 뻔 했습니다. //ㅋㅋ

  2. Favicon of http://toice.net BlogIcon toice 2007/01/2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군대동기는 이것보고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워버렸습니다. 즐겁자고 보는게 드라마나 영화 아니겠습니까?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허허~전역한 남자를 울릴만큼 강력한 포스의 영화였군뇨;;
      역시 제 눈물체계에 이상이 생겼나봅니다~ㅎㅎ
      뭐..가끔 진지한 영화를 볼 필요도 있지만, 이건 좀 억지로 울리는 경향이 있어서..

  3. Favicon of http://www.hansfamily.co.kr/sayme/jc BlogIcon 마래바 2007/01/22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우울한 건 싫오요~~ ^^
    그래도 나영씨는 예쁘군요. (으~ 속물.. ㅋㅋ)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딴건 생각 안나고, 여기서 이나영 파마머리가 외그리 이쁜지~ㅎㅎ
      정말 이 영화보고 '나도 파마나 할까?'하는 충동이 일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www.deok.co.kr BlogIcon 덕이 2007/01/23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셨죠?
    저 계정에 있는 데이터 몽땅 날려먹었습니다ㅡ,.ㅡ;
    어서 복구해야 할텐데...어흑~
    좋은 하루 보내세요-0-)/

  5. Favicon of http://www.ohyung.net BlogIcon Ohyung 2007/01/2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보고나서 무척 허무 했었습니다...
    뭔가 끝맺음이 없는듯 싶어서요...
    우울하다기 보다... 그냥 이나영씨~~~ 막 이런 감정만이;;;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허~하다는 느낌은 저도 받았어요ㅋ
      계속 '파마하고싶다, 파마하고싶다, 파마하고싶다' 막 이런 생각만ㅋ